
험한 산이 길러낸 알싸한 뿌리, 단양 마늘에 담긴 땅과 사람의 이야기충청북도 단양은 웅장한 소백산맥을 끼고 흐르는 남한강을 중심으로, 수려하면서도 험한 자연을 품은 고장이다. 이 지역은 농사를 짓기엔 만만치 않은 지형이지만, 그 거친 땅을 일구고 살아온 사람들의 손끝에서 자라난 한 작물이 있다. 바로 단양 마늘이다.이 마늘은 작지만 단단하고, 육질이 탱탱하며, 매운맛이 강하게 살아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알싸함이 혀끝을 자극하고 목을 타고 흐를 때, 우리는 단양이라는 땅이 품은 힘과 정직함을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단양 마늘은 단순한 지역 특산물이 아니다. 그 속에는 조선 후기 농서에 등장하는 산간 농업의 기록, 일제강점기 공출 작물로서의 역할, 민간 약초로서의 쓰임, 제례와 유교 문화 속에서의 의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