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 생강, 한 뿌리의 향이 전한 조선의 건강 지혜충청남도 서산은 갯벌과 평야, 그리고 내륙의 산자락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땅이다. 그 땅 아래에서 오래전부터 자라난 생강(생강나무의 뿌리줄기)은 단지 향이 강한 조미료나 차 재료가 아니었다.조선 왕실의 내의원과 약방에서는 서산 생강을 감기·해열·소화제의 원료로 활용했고,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태산요록』 등에는 서산 지역 생강의 약효가 구체적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즉, 서산 생강은 단지 향미나 미각을 위한 식재료가 아니라, 조선의학과 궁중 보건 체계 속에서 '신뢰받는 약재'로 기능했던 귀한 뿌리였다.서산은 해풍과 일조량, 배수가 잘되는 모래흙 토양 덕분에 섬유질이 풍부하고 향이 강한 생강을 재배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이런 자연조건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