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의 도시에서 자라난 치유의 과일, 남원 매실의 이야기남원은 단순한 전라도의 한 도시가 아니다. 이 도시는 한국의 대표 고전문학인 『춘향전』의 무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조선시대 남도 문화의 중심지이자 선비들이 모여 학문과 문화를 꽃피우던 공간이었다. 그런데 이 고장의 또 다른 보물이 있다면, 그것은 매실나무에서 자라나는 푸른 과실, 바로 남원 매실이다. 매실은 단순히 신맛 강한 과일이 아니라, 조선 선비들이 애용하던 해독 식품이자, 여름철 보양을 위한 대표적인 약과(藥果)로서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 특히 남원은 전북 동남부의 분지 지형과 섬진강 수계, 지리산 자락이라는 자연환경 덕분에 매실 재배에 매우 적합한 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봄이면 매화꽃이 도시를 덮고, 여름이 되면 청매가 주렁주렁 열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