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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 강경젓갈, 조운선이 머물던 포구의 밥상 기억

젓갈의 향, 포구의 역사와 만나다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지금은 조용한 내륙의 작은 읍내지만, 조선시대에는 한반도 최대의 내륙 수운 중심지이자 수많은 상선과 조운선이 오가던 ‘강경포구’로 이름을 날리던 곳이다. 금강을 따라 조정의 곡식과 물자가 집결하던 이곳은 수백 년 동안 교역의 중심지이자 맛의 시작점이었다. 특히 강경에서 만들어진 ‘젓갈’은 이 지역 상인과 선주, 관리, 백성의 식탁을 책임졌으며, 한국 발효음식 문화의 원형을 간직한 명품 특산물로 성장해왔다. ‘논산 강경젓갈’이라는 이름은 단지 지역명을 앞세운 표식이 아니다. 그것은 강경포구가 간직한 수백 년 물류 역사, 조선시대 식생활의 기억, 발효음식의 진화 과정을 모두 품고 있는 하나의 상징이다. 강경의 젓갈은 단순히 짠 음식이 아니다. 그것은 ..

전남 고흥 다시마, 선사시대 움집 식단에서 궁중 진미로

다시마의 시간, 고흥의 바다에서 피어난 음식 문화의 원형한국인의 밥상에서 다시마는 단순한 감칠맛의 재료를 넘어선다. 그것은 곧 우리 민족의 해양 문화와 식생활이 시작된 지점이며, 생존과 장수, 공동체 식문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특히 전라남도 고흥에서 생산되는 ‘고흥 다시마’는 수천 년 동안 바다와 함께 살아온 한반도인의 식사 풍경을 증언하는 특산물이다. 고흥의 해안은 남해안 중에서도 특히 해양 생태계가 풍부한 천혜의 조건을 지닌 지역으로, 오랜 세월 동안 해조류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최근 들어 고흥 다시마는 건강식품, 미식 요리, 천연 기능성 소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하지만 이 다시마는 단지 현대인의 입맛을 위한 상품이 아니라, 선사시대 움집에서 시작된 식문화의 한 축이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