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갈의 향, 포구의 역사와 만나다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지금은 조용한 내륙의 작은 읍내지만, 조선시대에는 한반도 최대의 내륙 수운 중심지이자 수많은 상선과 조운선이 오가던 ‘강경포구’로 이름을 날리던 곳이다. 금강을 따라 조정의 곡식과 물자가 집결하던 이곳은 수백 년 동안 교역의 중심지이자 맛의 시작점이었다. 특히 강경에서 만들어진 ‘젓갈’은 이 지역 상인과 선주, 관리, 백성의 식탁을 책임졌으며, 한국 발효음식 문화의 원형을 간직한 명품 특산물로 성장해왔다. ‘논산 강경젓갈’이라는 이름은 단지 지역명을 앞세운 표식이 아니다. 그것은 강경포구가 간직한 수백 년 물류 역사, 조선시대 식생활의 기억, 발효음식의 진화 과정을 모두 품고 있는 하나의 상징이다. 강경의 젓갈은 단순히 짠 음식이 아니다. 그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