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사과, 단순한 과일이 아닌 시대의 풍경이 되다경상북도 청송은 오늘날 ‘사과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청송 사과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된 배경에는 단순한 기후나 재배 기술을 넘는 역사적 맥락과 시대의 상흔이 깊게 배어 있다.청송 사과의 시작은 일제강점기 산지 개간 정책과 조선총독부의 원예 사업, 그리고 그 속에서도 삶을 일구려 했던 청송 사람들의 땀과 자존심과 연결된다. 특히 1920~30년대, 청송의 험준한 산지를 개간해 사과나무를 심는 움직임은 식민지 경제 구조 속에서 탄생한 역설적인 자립의 상징이 되었고, 고지대 과수원은 근대적 농업과 지역공동체의 새로운 기반이 되었다.고지대에 위치한 청송은 일교차가 크고, 화강암 기반의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자연조건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