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을 잠들다 다시 피어난 연꽃씨, 백제의 생명이 되다충청남도 부여는 찬란한 백제 문화의 마지막 수도였으며, 그 문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물과 꽃, 그리고 정원이 있었다. 특히 부여 궁남지(宮南池)는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인공 정원지로, 백제 무왕(武王)이 만든 궁궐 후원의 연못으로 전해진다. 이 궁남지에서 발굴된 연꽃씨가 무려 1,000년 이상의 시간을 지나 20세기 후반 다시 꽃을 피웠다는 역사적 사례는, 단순한 생물학적 발견을 넘어 백제의 자연관, 생명관, 그리고 고대 약초 문화까지 연결되는 문화유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꽃은 고대 동아시아에서 신성·정화·불멸의 상징이었고, 그 씨앗은 고대 의서에서 위장 보호, 노화 방지, 해독 작용에 탁월한 약재로 기록되어 왔다. 특히 백제는 일본과의 문화 ..